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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도 마니산에서 조난 당한 썰, 정수사 막힘 (Feat. 119 산악구조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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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도 마니산에서 조난 당한 썰, 정수사 막힘 (Feat. 119 산악구조대)

줄지아나(Juliana) 2022. 8.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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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줄지아나예요 🙋🏿‍♀️

 

오늘 여러분들께 공유해드릴 것은

눈물 없인 못 들을 저의 조난썰입니다 ,, (실제상황)

<인천 강화도 마니산에서 조난 당한 썰 (Feat. 119 산악구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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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업로드하진 못했지만

저는 친구들과 베트남 여행을 갔다가 

코로나에 걸리는 바람에 10일 동안 갇혀있다 왔는데요 ,,

갔다가 돌아와서 PCR 검사 결과 나오자마자

인천 가서 가좍을 만났는데 

형이 강화도를 간다고만 했지 

우리가 산을 탄다는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슬리퍼를 신고 갔는데요 ;;

인천 강화도는 섬이니까 바다겠지 ,,

그러니까 시원하게 쓰레빠 신고 반바지 입고 했는데

홀리쉿 ,, 인천 강화도 마니산을 탄다고요 ?

여기까지 왔으니 그냥 갈 수는 없어서 

가좍과 함께 올라가는데 

가는 길이 계단길이었기 때문에 

다행히 험한 길은 크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슬리퍼를 신고도 꽤나 잘 갈 수 있었는데요,

돌아오는 길에는 엄마 무릎이 너무 아프다고 하셔서

계단이 없는 길로 돌아가자고 하셨어요 

엄마랑 저랑 내려가면 아빠랑 형이 계단길로 먼저 내려가서 (훨씬 빠름)

차를 끌고 우리를 위까지 데리러 오겠다고요

 

그 선택은 우리에게 엄청난 후회로 남습니다 🥲

내려가는데 길이 이상하게 나오고 

심지어는 길이 없고 

지도를 보면서 방향을 찾아가도 

그냥 길이 없고 

엄마는 계속 무릎 아파하시고

진짜 총체적 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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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산은 해발 400m대라고 했기에 

어려운 곳이 아닐 텐데 

이렇게나 길을 찾아가기가 힘들다니 

저랑 엄마는 형과 아빠한테 길이 이상하다고 없다고 수차례 이야기했지만 

하필 두 길치가 붙어있으니 

길이 없을 리가 없다며 무슨 말이냐고 타박을 주기 시작하셨어요 🥲

우리는 계속 왜 말을 안 믿어주냐고 억울해하다가 

결국 쭉 길을 만들면서 가기 시작했고 

내려가는 길은 너무 미끄러워서 도저히 슬리퍼를 신고는 내려갈 수가 없게 됐습니다

가는 길에 웬 공사판이 있는 것이 아니겠나요 ?

거의 절반을 등산 아닌 등반을 해가며 내려갔는데 

우리의 눈앞에 보이는 현수막 

'출입통제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네..? 

이런 게 있었으면 정상에서부터 못 내려가게 막았거나 

현수막을 처음부터 붙여놨어야죠...?

이게 지금 말이나 됩니까 ,, 

이렇게나 험한 길에서

우리는 절반을 왔기 때문에 

더이상 돌아갈 수도 없다며

현수막을 넘어서 정말 가는 길이 막혀있는지를 확인해봐야겠다며 

밑에 가서 상황을 보기에 이르는데요

여기는 정말 말그대로 공사판 그자체였습니다 

바닥을 다 헤집어놓고 공사 도구를 올려놔서 

도저히 내려갈 수가 없었습니다

 

엄마는 무릎이 계속 아프시고 이제 정말 힘드신데 

길은 더 없고 ... 

그래서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에 

곧 해는 질 시간이고 

결국 119를 부르기로 했습니다 ,, 

그냥 길이 없으면 없다고 

길이 있으면 어떻게 가라고 정도만 알려주셔도 

포기하고 뒤로 돌아가든 멍을 때리든 했을 텐데

결국 ...

119 산악구조대에서 출동을 하셨어요 🥲

 

헬기를 타고 오실지 뭘 타고 오실지 우리는 모르기에 

어떻게 오시냐고 여쭤보니 

밑에서부터 등산을 해서 오신다고 하네요 ,,, 환장 

정말 너무 죄송하고 감사해서 거듭 말씀드렸어요

우리가 내려오던 길로는 절대 못 가고 

결국 온 길 다시 돌아가서

정상에서부터 다시 계단길로 갔어야 했습니다.

 

우리는 정수사 쪽을 향해 가고 있었고 

이 길은 지금 완전히 막혀있습니다.

꼭 참고하셔서 계단길로만 가세요 ,,, 

안 그러면 저희처럼 절반 내려갔다가 다시 뒤돌아서 

정상까지 갔다가 계단길로 가셔야 합니다 ... 후

LIST

아빠와 형이 매표소에 가서 이 상황 말씀드리며 

현수막을 미리 붙여놔서 못 가게 했어야 하지 않냐고 따지니

공사는 5월부터 시작했는데

초반에 그렇게 해놨다가 

무시하고 그냥 넘어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냥 애초에 안 붙여놓고 공사판 앞에다 붙여놨다고 하네요 

이게 말입니까 ,,, 

넘어가는 사람들은 말 안 듣는 소수일 텐데

그럼 그걸 떼지 말고 공사판 앞에 추가로 또 붙여놓든지 

인천 강화도 마니산 코스 시작할 때 입구에서부터 붙여놨으면 

우리 같은 사람은 없었을 것 아니오 ... 

 

화가 너무 나고 119 구조대원님들께 너무나 죄송했지만 

구조대원님들 덕분에 무사히 잘 내려왔고, 

다친 데도 없었습니다. 

엄마 무릎이 엄청 힘들었다는 걸 빼면요 ,,,

 

격리 해제되자마자 이런 조난을 당한 썰을 풀게 되다니

저한테 사건사고가 참 많이 일어나지만 

조난을 당해보기는 또 처음이네요 ,,,

대체 다음엔 어떤 일이 일어날지 감도 안 와요 🥲

 

산 탈 때는 공사가 진행 중인지 이제 미리 검색을 해보고 가야 하는 상황까지 일어나버렸네요 ,, 유감

여러분도 모두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 

 

또 봐요,

©줄지아나(Juli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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