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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 십자가 -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 끝판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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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 십자가 -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 끝판왕)

줄지아나(Juliana) 2021. 4. 1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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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줄지아나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것은 제가 얼마 전에 다 읽은 책입니다.

하고 싶은 게 많아서 미루고 미루다 올해 읽은 2번째 책이 됐네요. 반성 중입니당,,

저는 이번에 아이패드에서 e-book으로 다운 받아 읽었기 때문에 사진은 없네요 😅

<공허한 십자가 -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 끝판왕)>

스포 없음!

 

출처 : 교보문고 '공허한 십자가' 검색 결과

 

# 소개

 

- 장르 : 추리/미스터리

- 페이지수 : 390

- 출판시기 : 2014년

- 출판사 : 자음과모음

- 번역 : 이선희

- 등장인물 : 나카하라(반려동물 장례사), 사요코(프리라이터이자 나카하라 전 부인), 사야마(사요코 살인사건 담당 형사), 하나에+후미야(범인의 딸&사위), 사쿠조(사요코를 죽인 범인이자 후미야의 장인), 사오리(사요코의 취재 대상 중 한명이자 후미야의 옛 연인)

- 줄거리 : 20년 전, 나카하라-사요코 부부는 집을 비운 사이 강도의 침입으로 홀로 남은 딸을 잃은 아픔이 있다. 이내 범인은 잡혔고, 손 잡고 고군분투하여 범인을 사형시키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과연 사형을 당하는 순간까지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을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그들은 오히려 허무함을 느낀다. 딸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슬픔을 이겨내지 못한 둘의 인생에 변화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각자 다른 길을 걷게 된 두 사람, 그로부터 5년 뒤 나카하라는 전 부인 사요코가 살해를 당했다는 소식을 전해듣는다. 딸과 아내를 죽인 범인은 전혀 관련이 없는 다른 두 사람인데, 두 사람 모두 우발적인 범행이었다고 진술하며 사형을 피하려 한다. 마치 같은 사람이기라도 한 듯 말이다. 사오코를 죽인 범인은 사쿠조라는 백발의 노인. 이야기는 나카하라가 예상치 못하게 사쿠조의 사위 후미야로부터 사과의 편지를 받으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게이고는 특유의 필력으로 후미야가 나카하라에게 편지를 쓰게 된 이유에 대해 풀어낸다.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진술하면 그 사람의 과거가 어떻든 감형 받아야 하는 것인가? 또는 범죄자에게 사형이라는 처벌을 내리면 자신의 죄를 뉘우칠 것인가? 

- 명대사 : "사람을 죽이면 사형에 처한다 - 이 판단의 최대 장점은 그 범인은 이제 누구도 죽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가령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난 사람을 죽인 사람은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생명이란 그만큼 소중한 거니까요. 아무리 반성해도, 아무리 후회해도, 한 번 잃어버린 생명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아요."

 

# 후기

 

초반쯤, 책의 제목 '공허한 십자가'가 무슨 뜻인가 하며 읽다가 생각과는 다른 이야기 전개에 초-중반부가 좀 지루하다고 느껴졌다. 나는 살인사건을 추리해가는 내용인 줄 알고 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소설 자체가 독자로 하여금 '사형제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내용이라는 걸 책을 읽으면서 알았다. 내용에 반전이라 할 것은 딱히 없고, 어느 정도는 예상이 갈 만한 내용이었기에 소설 자체가 스릴이 넘치는 건 아니었다. 그러나 역시 게이고 작가의 흡입력 만큼은 책을 읽을 때마다 매번 감탄하게 된다. 가족이나 친구 등 나에게 소중한 사람을 죽인 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해야 하는가? 만약 사형에 처한다면 그들은 반성할 것인가? 자신이 직접 때려 죽일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그 존재가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고 해서 피해자 유족들의 마음은 나아질까? 사형 외 다른 형벌을 받을 경우, 살아갈 '기회를 받는다면' 그에 감사하며 그 기간 동안은 반성을 할 것인가? 나는 사형제도에 대해 찬성하는 주의다. 세상엔 사회에 있으면 안 될 인간들이 있기 때문이고, 그러한 사람들이 국민의 세금으로 이 세상을 계속 살아간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못할 짓이다. 평생을 후회로 살아가며 참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어떠한 형벌에도 반성을 하지 못 할 것이고, 안 할 것이다. 반성을 한다고 하더라도, 한번 사람을 죽여본 자는 처음이 쉽다고 사회에 나오면 재범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극중 나카하라의 딸 미나미는 전과자에게 살해 당했기 때문에 더욱더 부부를 분노케 했을 것이다. 전에 사형을 당했다면 내 딸이 살해당하지 않았을 텐데...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그렇다면 다른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지 않는 생명도 소중할까? 다른 생명을 빼앗을 만한 사연이 있었다면? 사연은 용서를 부를까? "무지는 용서되지 않는다"라는 시각으로 보았을 때 참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한 소설이었다.

 

또 봐요!

©줄지아나(Juli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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