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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책 후기 : 감정이 결핍된 '괴물' 소년의 성장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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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책 후기 : 감정이 결핍된 '괴물' 소년의 성장 이야기

줄지아나(Juliana) 2021. 4.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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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줄지아나예요 여러분 'ㅡ'

전에 아는 분을 통해 재밌게 읽은 책이 있어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그 분은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고 했고, 저도 이틀인가 만에 다 읽었습니다.

페이지 수도 적고 흡입력도 좋아서 가볍게 술술 읽히는 책이에요

그럼 후기 시작해볼게요~!

<아몬드 책 후기 : 감정이 결핍된 '괴물' 소년의 성장 이야기>

 

출처 : 구글 '아몬드 책' 이미지 검색

 

# 소개

 

・ 작가 : 손원평

・ 출판사 : 창비

・ 페이지 : 에필로그 포함 264p

・ 1인칭 시점

・ 평점 : 8.21 (네이버 기준)

・ 등장인물 : 윤재, 도라, 곤이/이수, 심박사, 윤교수, 윤재 엄마, 윤재 할머니

・ 줄거리 : 분노, 공포, 기쁨, 그 어떤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감정표현 불능증을 가지고 태어난 열 여섯 살 윤재.

어릴적 아버지를 여의고 할머니, 엄마와 함께 작은 중고책방을 운영하며 두 여자에게만큼은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다.

그러던 어느날, 윤재의 생일인 크리스마스 이브날 비극적인 사고로 인해 세상에 둘 뿐인 가족을 잃고, 

홀로가 되며 듬뿍 받던 사랑마저 받지 못하게 되고, 무감정 괴물 윤재 앞에 나타난 감정 괴물 곤이, 그리고 첫 이성친구 도라.

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새롭게 알게되고, 피어나는 것들. 이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 후기

 

책 표지는 책의 내용을 잘 함축해놓은 그림(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표정)을 얹어 전반적인 내용을 독자로 하여금 예상해볼 수 있도록 한다.

나도 책을 딱 두 번 펼치고 끝낼 수 있을 정도로 이 책의 흡입력은 대단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현시대의 가장 문제점인 무감정, 무관심이라는 현실적인 주제를, 감정이 결핍된 무감정 괴물(극중 주인공의 별명) 윤재를 통해 풀었다. 어려운 주제를 다룬 내용도 아니고, 또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아니었기에 집중해서 보게 됐고, 몰입도가 더 좋았던 것 같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이 엄마, 할머니 두 여자에게 사랑만큼은 듬뿍 받고 자라다 환경이 변화되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로 인해 자신을 찾아가는 성장과정을 담은 소설이다. 자신 만큼 개성 넘치는, 특이한 사람들, 그리고 사연있는 사람들을 만나며 조금씩 변화해가는 과정이 순차적으로 되어있기에 읽으면서 더 집중하게 됐다. 쪽수도 길지 않으니 책린이나, 휴식을 위해 부담 없이 읽고 싶은 사람, '감정'의 변화와 성장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사실 이 책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 아몬드

 

'편도체'라는 분노나 공포 등의 감정을 느끼는 뇌의 한 부분을 칭하는 용어인데, 이를 제목으로 한 이유는 책장을 덮고 나면 머리에 핑-하고 스치며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알아내기 어렵지도 않다.

 

# 무관심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며 살기 바쁜 현시대, 그렇기에 타인에게 관심을 쏟기에 필요한 에너지와 시간이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1분 1초가 바쁜 출퇴근시간, 길거리에 누군가 쓰러져있다면 그 누군가에게 손 내밀고 다가가 말을 걸어줄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 혼자 살기에도, 내 몸 건사하기에도 바빠진 세상, 더 편리하게 내 일을 처리할 목적으로 기술이 발달하며 스마트폰이 나왔고, 새롭고 놀라운 기능과 어플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굳이 타인과 대면하지 않고도 충분히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으며, 유지를 할 수도 있다. 불과 10년 전만에도 2G시대였는데, 그 시절을 떠올려보면 당시 상상할 수 없던 일들이 지금, 딱 10년만에 일어나고 있다. 놀랍게도. 실제 인간관계에서 타인에게 상처받는 일이 많아지고 이제는 내 일과 내 인생이 중요해서, 남한텐 관심이 없고 (사실은 아직도 남에게 관심은 있다, 도와줄 마음이 없는 걸지도) 당장 내 옆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있는지 관심이 없기에 결국 타인에게 어떠한 일이 일어나더라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즉, 감정의 결핍된 것이다. 손원평 작가는 이러한 무관심이 불러온 무감정에 대해 말하고자 했고, 타인에 의해 받은 상처로 생긴 무감정이, 타인에 의해 다시 극복된다는 건 꽤나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몬드 책 후기, 감정이 결핍된 '괴물' 소년의 성장 이야기> 후기 끝!

 

앙녕,

©줄지아나(Juli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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