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가을 단풍> 심각한 지구온난화 (November Korea / Fall in Korea / Autumn in Korea)
안녕하세요 여러분
줄지아나예요 🙋♀️
올해는 여름부터 해서
정말 유독 너무 심하고 비정상적이게 덥네요 🥵
지난 여름 무더위는 94년 이후로
30년 만에 찾아온 무더위였다던데
간신히 지나갔나 했더니
11월인데도 이렇게 더울 수가 ..
정말 너무 힘든 시베리안 허스키입니다 🥲
사태의 심각성을
뉴스와 날씨를 통해 느끼고 있지만
올 여름엔 정말 심각한 지구온난화가 더 느껴져요,,
11월 가을 단풍 구경 중
산책하다가
어느 날부턴가
단풍이 예쁘게 들고 있었는데
이제 완전히 노란색이 되었기 때문에
구경하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이 천이 원래 이렇게 단풍이 예쁘게 졌었나 ..?
싶었을 정도로 눈길이 유독 갔어요
이제 가을이 곧 없어질 것 같다는 불안감에
무의식적으로
이제서야 소중함을 눈에 담고 싶었을지도 ,,
친구들이 이맘때 (수능 보는 주)
패딩 입고 덜덜 떨면서 진짜 춥게 봤다고
이 날씨는 말이 안 된다고 했는데
저도 기억이 안 나서 작년 사진을 보니
제가 두꺼운 겨울 자켓을 입고 있더라고요 🥲
11월에은 사실상 가을이 아니라
입동이 껴있는 겨울이 시작하는 달인데
이렇게 아름답게 단풍이 피다니 ,,
심지어 낮에 자켓 입으니
더워서 땀이 줄줄 😂
땅에 비치는 reflection 🍁🍂
물에서 일렁이는 게 신기했습니다
그런데 물에 떠있는 잔상이나
거울을 보면서 느끼는 생각은
당장 저 사물이나 물은 내 눈앞에 있는데
저는 저걸 멀리 보는 거잖아요 ?
그럼 그동안 저의 동공은 줄어들까요 늘어날까요 ..?
눈은 사물을 멀리 보고 있는 걸로 인식할까요
아니면 그냥 물의 거리나 거울의 거리만큼
보고 있는 걸로 인식할까요 ?
혹시나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
다른 날 찍은
첫 번째 사진에서와 같은 나무인데
어느 순간부터 이 나무에 집착하게 됐어요
색깔이 잘 변하고 있나
언제까지 저 색깔일 건가
언제쯤 나뭇잎이 다 떨어지려나
집착하는 이유는
제가 어릴 때 좋아하던
손오공 초사이언 버전이 생각나서
ㅋㅋ
여기저기 펴있는 단풍과
이제 떨어지고 겨울을 준비하는 탈모나무들
머리 빠지는 거 보는 것 같아서
I feel bad 🥹
분명 몇 년 전만 해도
10월 가을 단풍 보겠다고
창경궁 가서 구경하고 그랬었는데
11월 가을 단풍은 좀 늦긴 하지만
가을을 아예 지나치는 건 아니라서
아직까진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 🥲
진짜 없어지기 전에
이 느낌을 만끽해봐야쥬
점점 더 실감나는
지구온난화의 심각성 ..
여름엔 비정상적으로 덥고
가을은 없어져 가고
겨울은 점점 짧아지고 ..
저 같은 시베리안 허스키는
이제 어디서 살아야 한단 말입니까 🥲
워터마크를 잘못 달아서 거대해졌네요 ,,
이 아름다움아 오래 가줘 🥲🥲
또 봐요,
©줄지아나(Juliana)